[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서울 송파구 재건축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정비계획안이 상정 6년 만에 서울시 문턱을 넘으면서다.
[서울=뉴스핌]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경. [사진=유명환 기자] |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전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열고 송파구 잠실5단지 정비계획안을 심의, 통과시켰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계위원들이 지적한 부분을 조합측이 보완해 심의가 다시 열렸고 처리됐다"고 말했다. 수권소위는 서울시 도계위의 권한을 위임받아 정비계획안을 검토·결정한다.
올해로 45년차를 맞은 잠실주공5단지는 2003년부터 재건축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19년째 정비계획안도 통과되지 못한 채 표류해왔다.
2017년 단지 내 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상향하는 서울시의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후 정비계획안이 몇년 째 수권소위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이 지연돼왔다.
변화가 읽힌 것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통과 의지를 드러내면서다. 이에 지난달 말 도계위 수권소위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잠실5단지 정비계획안 심의가 이뤄졌지만 단지 내 공원부지 활용에 대한 다른 의견이 나오면서 한차례 보류되기도 했다.
최종 정비계획안에는 단지 내 공원부지에 도서관 등 공공건물 대신 임대주택을 늘리는 방안이 담겼다.
조합은 남은 절차를 마무리해 재건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잠실5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50층짜리 신축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가구수는 3930가구에서 6827가구로 늘어나게 된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잠실5단지는 재건축 사업이 답보상태였던 대표적인 서울시내 주요 재건축 단지다. 오세훈 시장이 재건축 정상화 의지를 밝힌 이후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논의해왔다"며 "이번에 통과된 정비계획안은 잠실5단지의 잠실광역중심으로서의 기능을 살리면서도 주변 건축물, 한강변 경관 등과 조화를 이루도록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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