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긴장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대응단계 상향과 비상대책반 확대 운영을 결정했다.
KOTRA는 16일 '우크라이나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비상대책반은 부사장이 반장을 맡아 컨트롤타워 기능을 한다. 국내외 참여부서와 인원을 늘려 기업과 바이어 동향 파악, 영향 분석, 기업 애로 해소, 공급망과 안전 지원 등의 활동을 강화한다.
KOTRA 사옥 전경 [사진=KOTRA] 2020.09.17 fedor01@newspim.com |
지역조사실, 글로벌공급망실, 해외진출상담센터와 CIS본부, 무역관 등도 대책반에 참여한다. 수출·현지진출기업 애로 접수 전담을 위한 전화, 온라인창구도 신규 개설한다. 우크라이나·러시아가 공급하는 대표품목에 대한 공급망 관리도 집중적으로 시행한다.
한국의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교역 비중은 각각 전체 교역의 2.2%, 0.08% 정도지만 수출, 해외 진출, 공급망 측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KOTR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사업장을 둔 우리 기업은 각각 13개, 120여개사다. 우크라이나, 러시아로 수출하는 기업은 각각 2300, 5400여개사다. KOTRA 고객사 중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관련 서비스 이용기업은 5년간 9500여개사에 달한다.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석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반도체 등에 쓰이는 희귀금속, 곡물류 공급에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관련 품목의 공급망 수급, 가격변동에도 대비할 방침이다.
유정열 KOTRA 사장은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교역규모는 크지 않지만, 수출, 진출기업,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면밀히 대응하겠다"며 "긴장이 장기화되고 범위가 확대되면 기업애로가 커질 수 있는 만큼 기업, 정부와 협력하면서 선제대응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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