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케미칼 부문에서 폴리염화비닐(PVC), 가성소다 등 주요 제품 호조세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쐈다. 특히 가성소다는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양극재에 사용되면서 큰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태양광 사업은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여파로 적자를 냈지만 한화솔루션은 하반기 시황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화솔루션 지난해 실적 [사진=한화솔루션] 2022.02.17 yunyun@newspim.com |
17일 한화솔루션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10조7252억원, 영업이익 738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6.6%, 영업이익은 24.3%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도에 비해 107.6% 늘어난 626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케미칼 부문이 역대 최대 매출,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케미칼 매출은 전년 대비 61.3% 증가한 5조3640억원, 영업이익이 174.6% 증가한 1조46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솔루션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PVC(폴리염화비닐), 가성소다 등 주요 제품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고, 유가 약세에 따라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가성소다는 산업용 소재의 세척·제련·표백에 주로 쓰였는데 최근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제조 과정에서 불순물 세척 등으로 사용처가 확대되면서 수요가 큰폭으로 늘었다. 한화솔루션은 국내 가성소다 1위 기업으로 시장 점유율은 38%에 이른다.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한화빌딩 전경 [사진=한화] 2021.12.23 wisdom@newspim.com |
한화솔루션은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신증설이 제한적인 가운데 수요 전반 호조세, 아시아 역내의 타이트한 수급 등으로 국제가 강세가 지속할 것"이라며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성장에 따라서 가성소다 수요가 향후 10년간 16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1기가와트아워(GWh)당 가성소다 사용량은 430톤(t)이고 2030년에는 수요가 약 130만t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큐셀 부문은 전년 대비 매출이 3.6% 감소한 3조5685억원, 영업손실이 328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웨이퍼·은·유리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해상 운임 상승으로 물류비까지 크게 증가한 탓이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4분기 타이트한 공급에 ASP(평균판매단가)가 의미있게 상승했지지만 이를 상회하는 원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도 적자가 이어지겠지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이에 대해 "태양광 사업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대외 리스크 지속이 우려되지만 폴리실리콘 제조사들의 대규모 증설로 원가 부담이 줄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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