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낸 국민의힘 대선캠프 메시지담당 실무자가 여성신체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우연의 일치"냐고 비판했다.
박지현 민주당 선대위 디지털성범죄근절특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인지 정말 충격 그 자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텔레그램 n(엔)번방 사건'을 세상에 처음 알린 '추적단 불꽃'으로 활동한 인사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n번방' 사건을 처음 공론화한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추적단 불꽃 활동가)이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미래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대선 후보와의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대담에서 'N번방, 디지털성범죄 추적 연대기'를 들려주고 있다. 2022.02.09 photo@newspim.com |
박 위원장은 "불법 촬영자가 피해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여가부 폐지를 말한 것이 과연 우연의 일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그간 남녀를 편가르며 젠더갈등을 부추겨왔다"며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고 거침없이 발언하고, 여가부가 없으면 진작 죽었다는 이용수 선생님의 간곡한 말씀에도 이준석 대표는 여가부 폐지가 핵심 공약이라며 천연덕스럽게 답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여성 안전과 성평등 공약 질문엔 답변을 거부하고, 여성 관련 공약에도 '오또케'라는 여혐 표현을 고스란히 썼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디지털성범죄에 대해 강력한 대응과 함께 피해자 보호를 더욱 철저히 할 것"이라며 "디지털성범죄로부터 남녀 모두 안전하고 안심한 사회, 성평등한 사회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권지웅 청년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도 "불법촬영 혐의자가 공당의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재직한 것도 놀라운데 유력 야당 대통령 후보자의 메세지를 냈다니 참담한 심정"이라며 "윤 후보는 그간 수차례 성차별적인 메세지를 내보냈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 후보 10대 공약으로 들어간 '여가부폐지' 공약 역시 같은 맥락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메시지팀 구성원이 어떤 업무에 관여했는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비서관 A씨는 한 호텔에서 여성 신체를 무단 촬영한 혐의로 검찰에 입건됐다. A씨는 그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본부 메시지팀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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