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여야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정부안이 부족하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야당이 계속 발목을 잡으면 단독으로 처리하겠다"며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윤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9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장에서는 300만원이라도 신속히 지급하고 대선 이후 추가 지급해달라고 하고 있는데 국회가 이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02.10 kilroy023@newspim.com |
이어 "대통령 당선되면 하겠다고 하지만 지금 안 하는 것은 당선되어서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그동안 소상공인과 의료인력이 쓰러지는 것을 어떻게 버티겠나. 이번 추경안은 우리 국민을 살리는 피 같은 추경안으로, 야당이 계속 발목을 잡는다면 민주당은 단독으로 정부와 협의해 신속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맹성규 의원은 "지난 17일 추경안의 빠른 통과를 위해 위원장과 간사간 4시간 넘는 마라톤 회의를 했는데, 방역지원금 규모나 손실규모 등 큰 방향을 제외하고는 일정 부분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이에 예결위 열어 진행할 것을 요구했지만 야당에서 답변이 없다. 오늘 전체회의 소집 요구와 함께 야당이 적극적으로 임해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정부를 향해 "나라 곳간을 알뜰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는 소상공인 대출만기 연장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정부의 존재 이유는 민생이다. 나라 있고 민생 있는 게 아니다"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추경안 처리 기한에 대해 "조조익선"이라며 규모 역시 정부안인 16조원보다 많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이날 오후 2시에 열릴 예결위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여당 간사인 맹 의원이 단독으로 사회권을 행사해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원내대표는 '(야당인) 예결위원장이 참석을 안 해 여당 간사 주재로 회의가 진행된다면 의결까지도 가능하느냐'고 묻자 "그렇게 된다면 더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추경 처리 그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생각하고 최소한의 협조를 요청해왔는데 끝까지 협조하지 않는다면 철퇴를 맞을 일"이라고 국민의힘을 향해 동참을 촉구했다.
다만 추경에 포함된 방역지원급 지급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맹 의원은 "국무회의를 통과하는 준비하는 대로 바로, 가능한 한 빨리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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