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포스코지주사 서울 설치'에 반발하는 경북 포항시민들의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지면서 거세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와 대구교육청, 경북대학교 등 대구권 주요 행정기관이 이들 포항시민들의 요구에 합류했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대구시, 대구교육청, 경북대학교 등 대구권 주요 행정기관과 대학이 함께 포스코지주사 서울설치 문제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이번 대구시와 대구교육청 등의 공동 대응은 이철우 경북지사의 적극 제안에 따른 것이다.
이철우 경북지사[사진=경북도]2022.02.20 nulcheon@newspim.com |
이철우 지사는 지난 18일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협약체결'행사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등 대구의 주요 기관장과 홍원화 경북대학교 총장에게 "포스코가 지주회사를 수도권에 이전하는 것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대구와 경북이 함께 힘을 모아 이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이들 권영진 대구시장과 주요 기관장들은 이 지사의 제안에 협력키로 뜻을 모으고 대구와 경북이 함께 포스코 지주사의 서울 설치 문제를 공론화 해 나가는 등 포항 환원을 위해 공동대응 체계를 구축키로 결정했다.
이 지사는 "대구와 경북이 함께 힘을 모아 전 방위적 대응을 펼쳐 나갈 것이다"며 "세상이 4차 산업혁명을 통한 분권화의 길로 들어서고 있는데 포스코만 과거로 회귀하고 있어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대구와 함께 이를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와 경북이 포스코 지주사 서울이전 문제에 공동 대응키로 하면서, 향후 정부와 국회 등 주요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대구․경북 시도민의 뜻을 모아 강력한 압박 메시지를 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철우 지사는 포스코가 지난달 28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지주사 전환과 관련한 안건을 가결함에 따라 즉각 유감을 표명하고, 이강덕 포항시장과 함께 국회를 방문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동시에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후보를 만나 포스코지주사 서울설치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심상정 등 대선 주요 후보들도 "국가기관도 지방으로 가는 마당에 국민기업 포스코가 지주회사를 서울에 설치하는 것은 지방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것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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