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영양군이 추진하고 있는 110세대 규모 국민임대 행복주택이 준공을 3개월여 앞두고 부실시공 논란에 부딪혔다.
영양지역 시민사회단체가 해당 아파트 공사현장 지하 누수 발생과 이 지하수로 인한 인근 도로 침하현상을 지적하며 공사중단을 요구하고 나서면서다.
특히 지역민들과 지역사회는 국민임대 행복주택이 조성되는 지역이 지반도 약한데다가 지하수가 많이 나오는 논 위라며 부실공사 우려를 지적하고 있다.
[영양=뉴스핌] 남효선 기자 = 영양군 영양읍 서부리 에 조성 중인 국민임대 행복주택 공사 현장에서 지하수가 발생하자 양수기를 동원해 물을 퍼내고 있다.(사진 위.중간) 침하현상이 생겨 보수공사를 한 공사장 인근도로.(사진 아래). 2022.02.20 nulcheon@newspim.com |
20일 지역사회 단체에 따르면 영양희망연대는 전날 성명을 내고 "지난 2019년부터 LH가 시행하는 영양군 사업현장에서 지하에 누수가 발생해 착공 후 현재까지 대형 양수기로 물을 퍼내고 있다"고 지적하고 "공사현장 인근 도로침하로 보수공사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방수는 외부에서 완전히 잡지 못하면 내부에서 아무리 뛰어난 공법으로 시공해도 방법이 없다"며 "당장 공사를 중지하고, 외부에 되메우기를 걷어낸 뒤 외부방수를 마무리한 후 공사를 재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 지역사회단체는 "외부의 방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완벽한 안전점검이나 감리를 거치지 않고 준공이 이뤄진다면 (이로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민들의 몫으로 돌아간다"며 "영양희망연대는 입주 주민들의 안전한 주건환경을 위해 최대한의 필요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해당 공동주택사업 건설사 측은 "지하 공동구 현장에는 이 정도의 지하수 유입은 문제 될 게 없다"며 "우려와는 달리 내부의 완벽한 방수로 문제가 전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양군은 "해당 사업 현장이 예전에 논으로 사용한 곳이 맞다"면서 현재까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문제의 '영양 서부지구 마을정비형 공동주택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자로 영양읍 서부리 180-4번지 (4203㎡)에 지상 9층 규모 국민임대 행복주택 110세대를 조성 사업으로 지난 2019년 12월 착공해 2022년 6월 준공 예정이다. 현재 공사진행률은 7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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