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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만8000달러 붕괴…우크라 위기 등에 '극도의 공포'

기사등록 : 2022-02-2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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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일시적으로 3만8000달러 아래까지 밀렸다. 지난 주말 거래량이 줄어든 사이 여러 거시경제 악재들이 투자심리를 뒤흔든 영향이다.

비트스탬프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비트코인 가격은 3만7974달러까지 밀렸다. 지난 2월 3일 3만8000달러를 회복한 이후 17일만에 다시 무너진 것이다.

전날인 19일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시장은 러시아 기업에 대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경고가 나온 뒤 가파른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존슨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비이성적인 결정을 내릴 경우 러시아 기업들이 달러 및 파운드화 거래를 못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번 주 금융시장이 개장하면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비트코인 거래에도 타격이 됐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상품전략가가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위험 자산에 지속적인 부담이라고 언급한 점도 비트코인 가격을 짓눌렀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시장이 4만달러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2021년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4만달러를 돌파하던 당시 강세론자들에게는 일종의 도약 발판이 됐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만달러 위로 다시 올라 서야 추가 상승을 확신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장에는 극도의 공포감이 자리한 모습이다.

암호화폐 공포 및 탐욕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나흘 사이 50%가 넘게 떨어지면서 일시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영역에 진입했다가 다시 '공포(fear)' 영역에 발을 들인 상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21일 오전 6시 4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3만8331.03달러를 지나고 있다. 24시간 전보다는 4.36%, 일주일 전보다는 9.41% 밀린 수준이다.

암호화폐 공포 및 탐욕지수 [사진=alternative.me] 2022.02.21 kwonjiun@newspim.com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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