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2-21 17:21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4대강 사업 계승' 발언에 전국의 환경단체가 동시다발로 규탄 기자회견을 여는 등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구환경운동연합,구미낙동강공동체 등 낙동강대구경북네트워크(낙동강네트워크)를 비롯 대구경북권 시민사회와 전국의 환경단체들은 21일 오전 대구와 서울, 부산,울산 등에서 동시다발로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 사업 계승 발언을 철회하라"고 윤 후보에게 촉구했다.
이들은 또 "4대강 보로 흐름이 막힌 강물에 대량 번식한 녹조의 유해성이 밝혀지고 있다"며 " '녹조라떼'와 같은 위험은 무시한 채 정치적 목적으로 4대강 사업을 계승하겠다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윤 후보의 발언을 정면 비판했다.
이들 환경단체들은 국민의힘의 반환경정책에 대해서도 규탄했다.
이들은 또 성명에서 "최근 낙동강 녹조 독에 의한 농산물 중독 사실이 알려지면서 낙동강의 농민들과 시민들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당장 올 농사부터 낙동강 물로 농사를 계속 지어서 팔아야 하는지? 아이들에게 낙동강 농산물을 사서 먹여도 되는지 두려워하고 있다"며 "이러한 국민들의 불안은 모르쇠로 일관한 채 윤 후보는 누구를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앞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제출한 '제20대 대통령선거 매니페스토 비교 분석을 위한 질의서'에 대한 회신에서 "4대강 재자연화는 친수관리와 이용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다"는 입장을 제시하고 "현 정부의 국정과제 중 지속가능한 국토환경 조성 과제를 폐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윤 후보는 지난 18일 가진 경북 상주 유세에서 "민주당 정권은 이명박 대통령께서 하신 4대강 보 사업을 아주 폄훼하면서 부수고 있다. 이거 잘 지켜서 농업용수와 깨끗한 물을 상주·문경 시민들께서 맘껏 쓰실 수 있도록 해내겠다"고 말해 '4대강 사업 계승' 논란을 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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