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배우자 언급을 최대한 자제했던 앞선 두 번 토론과 달리 전면에 내세우면서 난타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경제분야 토론에 참석해 배우자 의혹을 정조준했다.
먼저 화두를 던진 건 윤 후보다. 그는 시간총량제 토론에서 "성남시장이나 경기지사 하시면서 하신 부정부패에 대해 제대로 법을 적용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고 경제발전의 기초라고 생각한다"며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을 거론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2.21 photo@newspim.com |
이어 "언론에 연일 나오는 경기지사 법인카드 공금횡령에 대해서는 말씀을 안 하고 계신다. 제대로 조사하고 엄정하게 책임지는 것이 민주주의고 사람들의 일할 의욕을 북돋아주는 게 경제발전의 기본이 아니겠느냐"고 공세했다.
이에 이 후보는 이른바 '대장동 녹취록'상 발언이 적힌 팻말을 꺼내들어 윤 후보를 공격했다.
또 주도권 토론 방식에 들어서는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직접 언급하며 공격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주식시장을 망가뜨리고 있는 게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주가조작"이라며 "2010년 5월 이후 주가조작이 이루어지던 시점에는 부인의 주식거래가 없었다고 했는데 이후에 몇 차례 물어보니 계속 딴 말씀만 하셨다. 질문에 답을 해달라. 2010년 5월 이후 추가의 주식거래가 있었느냐"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주식거래를) 당연히 했다. 돈을 번 것도 있고 손해를 번 것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어쨌든 주식 투자 주가조작에 참여해 돈을 번 게 사실이라는 것"이라고 했고 윤 후보는 "주가조작에 참여한 사실은 없다"고 맞받쳤다.
또 이 후보는 "부인께서 꽤 오랫동안 200만원 월급을 받고 그 외 수입은 없었던 것 같은데 어떻게 70억 자산가가 됐느냐"고 물었고, 윤 후보는 "원래 오래전부터 자산이 있었다. 2010년 이전부터도 상당한 자산을 가지고 있었다"고 답하면서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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