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대전시·구의 2900억원 규모 소상공인 긴급지원금 발표를 놓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돈 뿌리기 선거"라고 비판하고 민주당은 "벼랑 끝 국민 살리기 위한 적법한 지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
앞서 대전시와 5개구는 21일 '대전형 지원' 명목으로 지역 소상공인에게 현금형 지원금과 대출 상환, 특별 대출 등의 지원책을 다음달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허태정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이 한자리에 모여 "어려운 재정 상황에서도 소상공인 고통을 덜기 위해 결정하게 된 특단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대전시와 5개구가 소상공인 긴급 지원금 2900억원을 긴급 투입한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이 21일 시청에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2.21 jongwon3454@newspim.com |
발표 직후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시 정책에 반발하고 나섰다. 21일 오후 성명을 통해 "'고무신 선거' '막걸리 선거' 악령이 떠오른다"며 "대놓고 관권·금권 선거를 하겠다는 거냐"고 지원책을 선거에 악용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단체장들이 대규모 현금 살포 계획을 선거운동 기간 중 발표했다"며 "돈 뿌리기 선거를 당장 집어치워라"며 지원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2일에는 "찔끔보상이 아니라 온전한 손실보상"을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에 즉각 반박했다. 민주당은 22일 논평을 통해 "여야가 21일 16.9조 추경안을 합의해 통과시켰다"며 "자당 국회의원들에게는 말 한마디도 못하고 지자체를 향해 금권선거라고 억지부리는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어느나라 정당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지원이 시기 적절한 정책임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만약 대전시가 지선까지 추가지원하지 않으면 소상공인은 다섯달을 무슨 수로 버티냐"며 "서비스업이 중심인 대전에는 더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해도 모자랄 판"이라며 국민의힘 주장을 정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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