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핌] 박성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을 결렬하고 완주 의지를 보인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도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23일 울산 남구 울산시의회에서 열린 지역기자간담회 중 '민주당에서도 연대가능성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저는 일단 국민의힘에서 어떠한 정책 제안을 받아본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오히려 전혀 연락을 못 받고 지금까지 시간을 보냈는데 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일축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정치개혁안 발표하며 제3지대 후보에게 단일화를 공식 제안한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그런 건 조건부로 할 게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를 생각한다면 선거 승패와 관계없이 해야 한다"며 "180석 여당이 사명감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그 일을 하셔야 하는 건데 그게 왜 거래 대상이냐"고 되물었다.
[울산=뉴스핌] 박성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3일 울산 남구 울산시의회에서 지역기자간담회를 열었다. 2022.02.23 parksj@newspim.com |
윤 후보와의 단일화 여지가 남아 있냐는 질문에는 "얼마전 많은 국민이 원하는 방향이라 생각해 단일화 제안을 했지만 일주일간 아무 대답 없이 가짜 소문을 퍼뜨렸다"며 "정치 파트너로서 대우가 아니라 아주 적대시하는 태도라고 본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저를 지지하는 당원과 국민들이 뒤에 계시는데 그분들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면서 고개를 굽히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당 내부에서 대선 완주 포기를 제안한 배신자가 있다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발언에 대해서는 "(당사자에 대해) 말하면 될 것 아닌가"라며 선을 그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계속 단일화 책임을 자신과 국민의힘에 넘기면 안 후보가 놀랄 만한 걸 터뜨릴 수도 있다'는 이준석 대표 발언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안 후보는 "터뜨리면 되는데 왜 자꾸 그렇게 하시는지 알 수가 없다"고 응수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안 후보 의사와 관계없이 우리 측 관계자에게 '안 후보를 접게 만들겠다' 등 제안을 해온 것도 있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배신자들 말하는 거네요"라고 질문을 이어가자 이 대표는 "네, 그런 거 하는 분들이 있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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