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순천시민행복포럼이 순천시 주택정책의 대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23일 포럼은 순천시가 도시계획상 2030년 인구 34만명을 목표로 아파트 건설 등 주택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에서 순천도 예외가 아니라면서 주택정책의 전면적 수정을 요구했다.
순천시 청사 [사진=순천시] 2021.11.22 ojg2340@newspim.com |
포럼에 따르면 그동안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순천시 인구가 지난 해 사상 최초로 753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청 예측보다 2년이나 빠른 것이다.
통계청은 지난 2020년 11월 보도자료에서 2037년의 순천시 인구를 2017년 대비 3.8% 줄어든 25만 6668명으로 전망하고 2023년부터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구감소 전망에도 불구하고 최근 순천시의 아파트 건축은 오히려 크게 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이거나 건축허가를 받아 건설 예정인 아파트는 2만 291세대로 2021년 순천시 아파트 7만 7683세대의 26.1%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아파트 난개발에 따른 생태환경 파괴와 과잉공급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포럼은 순천시가 지난 2019년 수정된 '2030 도시기본계획'에서 도시의 외연적 확산을 막기 위해 신규택지 개발을 지양하겠다고 해놓고 실제 행정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동현 포럼 상임대표는 "지금처럼 아파트 난개발이 계속되면 연향과 금당, 조례 등 신도심 공동화와 집값 폭락 및 상권 침체가 우려된다"며 "대규모 아파트단지 개발을 즉각 중단하고 기존 도심 재개발·재건축으로 주택정책을 대전환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순천시민행복포럼은 대선이 끝나면 순천시의 주택정책 대전환을 촉구하는 범시민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ojg234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