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우크라이나 23일(현지시간) 정부·의회·외교부·국가 보안국 및 주요 은행 웹사이트가 대규모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아 마비됐다.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 전환부 장관인 미하일 페도로프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오후 4시쯤 의회와 정부·외교부 웹사이트가 접속 중단됐고 국방·내무부 등도 일부 장애를 겪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또 디지털 전환부는 은행들도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한 복구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주 국방 부문을 포함한 정부 기관에 대한 대규모 해킹 공격이 준비 중이라는 온라인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브레스트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와 벨라루스 군대가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벨라루스 브레스트 지역에서 연합군사훈련의 일환으로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Vadim Yakubyonok/Belta/Handout via REUTERS 2022.02.19 wonjc6@newspim.com |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15일 발생한 국방부 웹사이트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지만, 모스크바 당국은 이를 부인했다.
인터넷 차단 연구소인 넷블럭스도 우크라이나 정부 웹사이트에 대한 연결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알프 토커 넷블럭스 이사는 로이터에 "현재 네트워크 중단이 우크라이나의 여러 국방 및 장관급 웹사이트에 대한 네트워크에 부분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관찰했다"면서 "이는 최근 디도스 공격과 유사하지만 다른 부분도 관찰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이버 공격은 러시아 정부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정부의 독립을 인정하고 군대 파견에 나서는 등 사실상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섰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한편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DHS)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이후 정부 또는 민간 기업 등을 겨냥한 러시아 측의 랜섬웨어 공격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