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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금리 '뚝'...러시아 사태에 또다시 '안전자산' 대피

기사등록 : 2022-02-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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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물·10년물 금리 스프레드 0.405%p
회사채 3년물 금리는 2.920%로 급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단기 금리 하락
"전쟁 위기발 변동성 일시적" 의견도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이번 주 들어 장단기(10년물-3년물) 국채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우크라이나 위기가 고조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으로, 단기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3년물·10년물 국고채 금리는 각각 연 2.317%, 연 2.722%로 금리 스프레드는 0.405%포인트(p)로 벌어졌다. 일주일 전인 15일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0.365%p)보다 확대한 수치다.

(사진=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는 3년물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확대했다. 23일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2.327%)보다 0.01%p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전일(2.717%) 대비 0.005%p 올랐다.

회사채 3년물(AA-등급) 금리는 한 달 전인 1월 24일 연 2.676%에서 23일 연 2.920%로 0.244%p 크게 상승했다.

러시아발 전쟁 위기로 크레딧물보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단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회사채 금리는 상승한 것이다.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의 상승을 의미한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채권시장이 많이 하락하고 있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미국국채 수익률 등이 하락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시장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인 안톤 게라시첸코는 메신저인 왓츠앱 그룹 기능을 통해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 남서부 항구도시인 오데사에 상륙했으며 하르키우 도시 경계선을 넘고 있다고 알렸다.

유안타 증권 관계자는 "국고채 금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 심화로 위험자산 회피가 반영되며 하락하는 모습"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전면전까지 치닫는다면 중앙은행의 긴축시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 전쟁 이슈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일시적 추세에 그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정학적 위기는 단기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으나 장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byh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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