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가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 항공기 5대와 헬리콥터 한 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우크라군 작전참모는 이날 이같이 밝혔지만, 러 관영 타스통신은 우크라군의 주장을 부인했다.
[로스토프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3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에서 BMP-3보병전투장갑차가 훈련을 하고 있다. 2022.02.04 007@newspim.com |
우크라의 침공 상황은 격화하고 있다. 우크라 국경 관리국은 우크라 중북부에 위치한 러시아와 벨라루스와의 접경지역에서 이날 오전 5시경 벨라루스의 지원을 받는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우크라 동부와 북부 국경 지대의 루간스크, 수미, 하르키우, 체르니히우, 지토미르 지역에서도 러시아군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관리국은 러시아가 지난 2014년에 강제병합한 "크림 자치 공화국에서도 공격이 발생했다"고 알렸다.
CNN은 현지 취재팀과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이날 오전 우크라 북부인 벨라루스 국경에서 러시아군 차량과 탱크 행렬이 진입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수도 키예프 미사일 공격으로 개시된 침공 이후 우크라 여러 도시에서 포성이 들렸다. 우크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하르키우와 남서부 항구도시 오데사,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등 7개 도시에서 폭발음이 났다고 CNN은 전했다.
러시아군은 남부 오데사와 마리우폴에 상륙, 우크라는 북·동·남 3면에서 공격받고 있다.
돈바스 지역 루간스크의 우크라 정부 통제 지역 주민들은 대피령이 내려졌고, 하르키우 시장은 시민들에 외출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현재 수도 키예프에서는 도심에서 벗어나려는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올린 짧은 영상에서 국가 계엄령을 선포하고, 국민들에 가급적 집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국제 지원을 모으고 있다는 소식인데 아직까지 별다른 발표는 없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 동부 돈바스 지역에 특별 군사작전을 지시했다. 우크라군의 위협에 대응하고 돈바스 지역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러시아군은 성명에서 "러시아군은 우크라 도시에 미사일이나 포격을 가하지 않고 있다"며 "고정밀 무기는 군사 비행장과 방공시설 등 우크라군 기반시설을 겨냥하고 있다"면서 "민간인은 위험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가 동부 돈바스 지역에 특별군사작전을 한다는 소식에 우크라 수도 키예프 도로는 도심을 빠져나가려는 차량으로 가득찼다. 2022.02.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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