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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금융권, 러시아에서 손실 가능 규모 '6000억+α'

기사등록 : 2022-02-2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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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법인 둔 하나·우리은행 각각 2960억·2664억
산업은행은 2억…7년전 러 위기땐 2억3140만달러
폴란드·헝가리 진출 우리·신한은행 '현지 모니터링'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금융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금융회사의 대(對) 러시아·우크라이나 익스포저는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이번 사태가 어떻게 비화할지 모르는 만큼 동유럽시장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은 현지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25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수출입은행(미공개)을 제외한 국내 금융회사의 러시아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6063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익스포저란 신용사건 발생시 외화대출, 외화유가증권, 외화지급보증과 연관된 모든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 금액을 말한다.

[브레스트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벨라루스 연합군사훈련이 진행 중인 우크라 접경의 브레스트 사격 훈련장에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Vadim Yakubyonok/Belta/Handout via REUTERS 2022.02.19 wonjc6@newspim.com

시중은행에선 러시아에 현지 법인을 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러시아 내 익스포저가 각각 2960억원, 2664억원으로 많았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각각 357억원과 56억원 수준이다. 농협은행은 러시아 내 익스포저가 없다.

또한 국책은행에선 러시아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IBK기업은행과 KDB산업은행이 각각 8억원과 2억원 수준이다. 지방은행에선 BNK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러시아 내 익스포저가 각각 12억원, 4억원 수준으로 미미했다.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의 합병으로 촉발된 금융위기 당시 국내 금융기관의 러시아에 대한 익스포저는 13억6000만달러(한화 약 1조4704억원) 수준이었다. 당시에는 수출입은행이 9억5830만달러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산업은행 2억3140만달러였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마주한 폴란드, 헝가리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도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컨틴전시 플랜'을 수립하고 주재원 귀국 조치 등도 고려하고 있다.

폴란드, 헝가리에는 산업은행이 법인을,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현지 사무소를 두고 있다. 기업은행은 최근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직접 폴란드에 방문하는 등 사무소 개소를 추진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위기 상황 발생시 국외영업점 지원을 위한 '컨틴전시 플랜'을 수립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고 전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폴란드와 헝가리에 사무소가 있지만 현지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 사태로 발생할 수 있는 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지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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