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미국은 25일 주한미군 용산기지 일부 구역과 경기도 의정부시 캠프 레드클라우드 기지를 반환하는 데 합의했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외교부와 국방부 등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한미 SOFA 합동위 용산 기지 일부 구역 미군기지 반환 승인'과 관련한 합동브리핑을 열고 "한미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합동위원장인 임상우 외교부 북미국장과 스콧 플로이스 주한미군 부사령관은 25일 유선협의를 통해 용산기지 일부를 포함한 미군기지 반환에 합의하고, 동 내용을 담은 한미 SOFA 합동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용산기지 내 반환 부지 2022.02.25 [그래픽=국방부] |
한·미 양국은 구체적으로 용산기지 일부 구역(약 16만5000㎡, 약 5만평)과 캠프 레드클라우드(의정부) 기지를 반환하는 데 합의했다. 2019년 폐쇄된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 기지 규모는 약 20만평(약 83만6000㎡)이다.
정부는 이번에 합의한 미군기지 반환과 관련해 한미 양측은 ▲오염문제의 책임있는 해결 방안 ▲환경관리 강화 방안 ▲SOFA 관련 문서에 대한 개정 가능성에 대해 지속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미) 합동위원장들은 양측이 반환예정 기지들의 상태에 대해 광범위한 협의를 진행한 점을 평가하면서, 기지 반환의 추가적인 지연은 기지 주변 지역사회가 직면한 경제적·사회적 어려움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점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합동위원장들은 환경분과위가 SOFA 관련 규정에 따라 기지 반환 관련 환경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주요환경정보 공유 ▲사고 발생 시 한미 대응체계 개선 ▲미군기지 접근절차 구체화 등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한 것을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측은 금년 초까지 상당한 규모의 용산기지 반환을 완료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며 "합동위원장들은 앞으로도 양국 간 상호신뢰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반환과 공여 등의 현안들을 긴밀히 조율해 나가기로 하였고, 이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