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제조 중간재에 치우쳐있는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애국소비 등 트렌드를 반영한 소비재 진출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7일 발간한 '중국의 궈차오(애국소비) 열풍과 우리 소비재 기업의 대응전략'에 따르면 애국소비(궈차오)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중국의 소비시장은 전년대비 12.5% 성장하며 사실상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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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재 시장이 성장하면서 우리나라의 소비재 수출도 2021년 역대 최대인 88억1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다만 지난 10년 간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 중 제조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육박하는 반면 소비재 비중은 3~5%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보고서는 이어 "중국인의 소득 및 소비증가, 중국 기업들의 질적 성장과 더불어 M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생)의 애국성향까지 더해져 만들어진 '궈차오(国潮)'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중국의 독특한 시장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궈차오 브랜드를 보유한 중국 소비재 기업들의 성장 사례를 소개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 상위 20개 기업 중 중국 기업은 2017년 6개사에서 2020년 8개사로 늘었다. 이셴, 저장이거 등 기업의 시장점유율 순위는 2018년에 각각 69위와 70위였으나 2020년 19위와 30위로 뛰어올랐다. 의류 산업에서도 리닝, 안타 등 기업이 뛰어난 품질을 바탕으로 2021년 성장률 44.2%, 73.8%를 기록했다. 로레알, 에스티로더, 시셰이도, 스케쳐스 등 글로벌 브랜드도 궈차오 마케팅에 동참하며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편명선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소비재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궈차오 등 트렌드와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 개발, 프리미엄 시장 진출, 지방도시 적극 진출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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