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5일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이 하락 중이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6시 23분(한국 시간 오후 8시 23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나스닥100 선물은 0.79% 떨어진 1만3873.75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S&P500 선물(이하 E-mini)는 직전 종가보다 0.89% 하락한 4245.75포인트에 호가됐다. 다우지수 선물은 0.89%(294포인트) 하락세다.
AFP 등 외신을 통해 이미 러시아 지상군이 키예프 북부에 진입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북 3면에서 키예프를 향해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어 오늘 밤 치열한 교전이 예상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러시아 군의 키예프 북부 진입 소식에도 불구하고 선물 가격 낙폭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전일 뉴욕증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 급락세로 출발했으나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 발표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오름세에 마감했다. 3% 이상 빠지며 출발했던 나스닥 지수는 대형 기술주의 강한 회복력에 3.27%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국과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강화로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차질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IG마켓의 카일 로다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미국이 제재를 재차 부과했지만 군대 투입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다소 안도감을 줬다"면서도 "하지만 관련 분쟁은 장기화될 것이고 이는 세계 물가 상승 압력을 가속화해 중앙은행들이 통화긴축 정책을 지속하는 방향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장은 괜찮지만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은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정부는 자국 내 거래를 금지하는 러시아의 금융기관 수를 확대한다고 발표하고 반도체 등 특정 첨단기술 제품의 대러시아 수출통제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고강도 조치로 주목됐던 러시아 석유 수출 제재나 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 결제망에서의 러시아 퇴출 등은 발표되지 않았다.
코너스톤웰스의 클리프 호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추가로 있을 수 있지만 경기 침체가 따르지 않은 한, 과거 이런 혼란은 투자 기회였다"고 주장했다.
호지 CIO는 다만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결국 인플레를 끌어올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 행보를 유지하도록 할지도 모른다"고 경계했다.
개장 전 대체육 업체인 비욘드 미트(종목명:BYND)의 주가가 8%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기대보다 큰 4분기 손실과 매출 감소를 보고한 여파다.
전일 급등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 중이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0.38% 내린 92.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약 8년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0.73% 밀린 98.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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