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명준 인턴기자 = 서울시가 도시철도 건설, 역세권 개발 등 대규모 공공 지하개발사업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를 버리지 않고 100%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시는 유출지하수의 최적 활용을 위한 기본계획을 전국 최초로 수립한다고 28일 밝혔다. 3월 기술용역을 통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연말까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지하공간 개발로 인해 최근 10년간 유출지하수의 양은 약 20% 증가해 연간 2000만t 넘게 버려지고 있다. 기후위기 시대 수자원 활용도를 높이고 하수처리 등에 소요되는 예산도 절감하는 차원에서 유출지하수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청 전경. [서울=뉴스핌] |
기본계획은 ▲도시철도망 ▲광역철도망 ▲철도 ▲저류배수시설 ▲지하도로 ▲대규모복합시설 ▲역세권개발 등 7종 20개 대규모 지하개발사업을 대상으로 수립한다.
특히, 사업 시행 예정이거나 공사가 진행 중인 곳들을 대상으로 해 사업 초기 단계부터 유출지하수 활용 방안이 계획·설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
각 사업지별로 주변입지와 발생량 등에 따른 최적의 유출지하수 활용 방안을 마련한다. 생애 전주기별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 활용 제고 방안, 활용시설 초기투자비 종합분석, 친수공간·중수도 등 활용도 우선순위로 계획을 수립한다.
이번 기본계획을 시작으로 향후 모든 대규모 지하개발사업에서 유출지하수 활용계획이 설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사업시행기관에 권고할 예정이다. 또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해 민간 분야의 유출지하수 활용률 향상까지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매년 늘어나는 유출지하수의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유출지하수 활용시설 설치에 대한 재정지원 등 ▲제도개선 ▲시범사업 ▲가이드라인 마련 ▲하수도사용료 감면제도 시행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한유석 물순환안전국장은 "공공에서 우선적으로 효율적인 유출지하수 활용방안을 마련해 깨끗한 지하수가 하수도로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인 수자원 활용 정책 토대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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