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씨젠이 미국 사업 본격화를 위해 새로운 법인장을 영입했다.
씨젠은 지난달 28일 자사 미국 법인의 CEO로 수십년의 미국 분자진단 시장 경험을 갖춘 리처드 크리거(Richard S. Creager)를 영입했다고 2일 밝혔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분자진단 시장으로, 글로벌 시장의 약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하지만 씨젠은 상대적으로 미국 시장에서는 큰 사업기회를 갖지 못했었다.
씨젠 미국법인 CEO 리처드 크리거(Richard Creager). [사진=씨젠 제공] |
이번 새로운 CEO의 영입으로 미국 사업 본격화의 전기를 마련했다. 씨젠은 미국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경우,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발생으로 경험했던 성장의 기회가 다시 한번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젠의 미국 법인 CEO 크리거는 피츠버그주립대학교 의대에서 미생물학 박사 학위(Ph.D)를 받았다. 이후 20여년간 글로벌 바이오 기업인 '벡크만 쿨터(Beckman Coulter)'에서 연구개발(R&D), 임상, 제조, 마케팅 등 분자진단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사업부장 등으로 근무했다.
또한 제품의 인허가나 다른 분자진단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 인수 대상 기업의 발굴 등의 업무도 수행했다. 최근에는 분자진단 컨설팅 기업인 'NaviDx'를 창업해 바이오 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하기도 했다.
씨젠 미국 법인 CEO인 크리거는 미국에서 FDA 인허가, 현지 R&D 및 생산 시설 구축 등 내부역량 강화는 물론 M&A를 통한 성장 기회 모색 등 씨젠의 미국 사업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이에 더해 본사와 제품 및 기술, 마케팅 등의 유기적 협력으로 씨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등을 통해 씨젠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크리거는 "지난 30여년간 경영자와 컨설턴트로서 분자진단 분야에서 일해 왔다"며 "씨젠은 이제까지 내가 본 최고의 진단시약 기술을 갖춘 기업으로, 씨젠의 기술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미국 사업을 성장시켜 씨젠이 분자진단 분야에서 최고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