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선 기간 내내 논란이 됐던 대장동 의혹 등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거짓말의 달인'이라고 하는 등 인신공격성 공방도 이어져 우려가 커졌다.
윤석열 후보는 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 토론회 주도권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 형님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을 집요하게 공격했다.
윤 후보는 먼저 이 후보가 여자친구와 어머니를 살해한 조카를 변호한 것부터 문제삼았다. 윤 후보는 "흉악범을 심신미약이라고 변호했다"며 "여성인권을 이렇게 무참히 짓밟으며서 페미니즘 운운하나"라고 질타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옆을 지나가고 있다. 2022.03.02 photo@newspim.com |
이 후보는 "변호사라는 직업 자체가 범죄를 변호하는 일이어서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해도 부족함이 있었다. 피해자 여러분께 사죄 말씀 드린다"라면서도 "페미니즘과 이것은 관계가 없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이어 대장동 의혹을 문제삼았다. 그는 "덮었던 증거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라며 "녹취록에서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개발은 이재명 게이트라고 했고, 이 후보는 대장동 사업에서 자기는 1천억만 챙기면 된다고 했다는 녹취록도 공개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국민은 알고 있다"며 "이런 후보가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를 이야기하고 노동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나라 비전을 이야기하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보는 처사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이 후보도 참지 않았다. 그는 "대통령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반드시 특검에 동의하고 거기서 문제가 드러나면 대통령에 당선되어도 책임지자"라고 수차 윤 후보를 압박했다. 윤 후보는 "당연히 수사는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지만 이 후보는 "대답을 하지 않는다"고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이 후보는 "똑같은 사람이 '윤석열 후보는 내 카드 하나면 죽는다'고 했고 '구속되면 죽는다' '돈 많이 받았다'고 했다"라며 "이런 것은 말하지 않고 저에대해 확인되지 않은 발언은 이렇게 말하나"라고 반격에 나섰다.
윤 후보는 "그 이야기는 제가 중앙지검장 때 법관 수사를 많이 해서 혹시 구속되면 죽는다는 것"이라며 "국민이 다 알고 있고 수사를 덮어서 여기까지 왔으면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두 후보의 발언은 인신공격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 후보는 "국민 여러분, 누가 몸통인지 보십시오"라고 말했고, 윤 후보는 "거짓말의 달인이다 보니 못하는 말씀이 없다"고 거친 발언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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