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국내 투자자들이 테슬라, 애플, 알파벳 등 빅테크에 대해 꾸준한 러브콜을 이어갔다. 연초 대비 400달러 가까이 빠진 테슬라에 대해선 저점 매수 수요가 몰려들면서 2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한편, 지난주 순매수 상위 10위권에 들었던 엔비디아와 로블록스는 각각 12위, 50위 밖으로 밀려났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주(2월 25일~3월 3일) 테슬라를 2억8999만1294달러(약 3519억443만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캡쳐=한국예탁결제원] |
테슬라의 주가 반등 조짐이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줄곧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던 테슬라는 이번 주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테슬라 주가는 2일(현지시간) 기준 879.89달러로 단기 저점인 2월 23일 대비 15% 넘게 올랐다. 앞서 올해 초 1200달러에 육박했던 테슬라 주가는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2월 23일경 700달러선까지 밀려났다.
잇따른 생산 관련 소식도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는 생산을 조만간 개시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연간 50만대 이상의 차량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미국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하던 신형 4680 리튬 이온 배터리를 파나소닉에서도 생산하기로 하면서 신형 배터리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2위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가 차지했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1억7555만483달러(2130억6562만원)로 집계됐다. TQQQ는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을 대표 100종목으로 구성된 나스닥100 지수를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추종 지수가 상승하면 상승폭의 세 배 규모로 이익을 볼 수 있지만 반대로 지수가 하락하면 하락폭의 세 배에 달하는 손실을 볼 수 있다. 나스닥 100 지수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테슬라,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주가 대거 포함돼 있다
빅테크 종목를 향한 러브콜도 계속됐다. 3위는 애플이었다. 개인투자자는 일주일 간 8764만7972달러(1063억7834만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애플은 오는 8일 신제품을 공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저가용 아이폰인 '아이폰SE3', 아이패드 신작 '아이패드 에어5' , 최신 OS 'iOS 15.4′ 등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위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이름을 올렸다. 순매수 규모는 6027만5619달러(731억5651만원)로 집계됐다. 호실적에 힘입어 2월 2일 2960달러까지 올랐던 주가는 조정을 받아 2600선으로 내려왔다. 기술주 조정장이 이어지자 저가 매수를 위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5위는 인베스코QQQ트러스트ETF(QQQ)였다. 해당 상품엔 3720만4873달러(451억5555만원)의 자금이 몰렸다. QQQ는 나스닥 100지수를 1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3X(SOXL) ▲마이크로소프트 ▲뱅가드 S&P500 ETF(VOO) ▲프로셰어즈 울트라 QQQ ETF(QLD) ▲SPDR S&P500 ETF(SPY) 등이 순매수 상위 종목으로 관심을 받았다.
지난주 순매수 3위였던 엔비디아는 12위로, 5위였던 로블록스는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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