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세계여자 골프랭킹 1위' 고진영이 우승과 함께 LPGA 신기록을 2개나 달성, '골프 여제' 애니카 소렌스탐을 넘었다.
15개 라운드 60대 타수이자 30라운드 연속 언더파 신기록으로 LPGA 통산13승을 써낸 고진영. [사진= LPGA] |
고진영(27)은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골프장 탄종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70만달러) 최종일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인 고진영은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2위(15언더파) 전인지와 호주교포 이민지를 2타차로 제치고 시즌 첫승이자 LPGA투어 통산 13승을 신고했다. 작년 11월 끝난 LPGA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한 뒤 2연속 우승을 차지한 그는 최근 10개 대회에 참가해 6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5만5000달러(약 3억1000만원)다.
특히, 이날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두가지 LPGA 신기록을 냈다. 지난해 10월 BMW 챔피언십 1라운드(71타) 이후 15개 라운드에서 모두 60대 타수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부터 30라운드 연속 언더파 신기록을 써냈다. 이로써 그는 2005년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2017년 유소연(32)이 보유한 최저 타수 기록을 깼다.
고진영은 최종일 공동2위로 출발했다. 하지만 전날 LPGA를 통해 "시즌 첫 대회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한 것처럼, 대역전 우승을 엮었다.
전반전 보기없이 2타를 줄인 그는 후반 들어 12번(파4)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한 후 줄버디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13번(파5)홀을 시작으로 14번(파4), 15번(파3), 16번(파5)홀에서 4연속 버디를 솎은 뒤 마지막 18번(파4)홀에서 다시 1타를 줄여 우승을 거머쥐었다.
공동4위(14언더파)에는 이정은6와 아타야 티티쿨(태국), 공동6위(13언더파)는 양희영, 김아림과 다니엘 강은 공동9위(11언더파), 박인비는 공동17위(8언더파), 김효주는 공동26위(6언더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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