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양회 이후 봉쇄 격리 등 강력 통제 위주의 중국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일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방과 다른 방식의 '중국식 위드코로나' 로드맵이 제시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중국은 3월 5일 양회 정부업무보고에서 코로나19의 성공적인 통제속에서 세계 주요 경제국중 가장 빠른 성장 회복을 이뤘다며 발생 초기 강력 통제로 감염을 장악하는 '동태적 칭링(動態清零)' 시스템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동시에 중국은 앞으로 코로나19 통제 정책을 인민 건강과 기업들의 생산 활동및 서비스 영업, 주민 소비 생활에 대한 영향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5일 개최한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방역 통제에 철저를 기하되 과도한 봉쇄 차단의 방식으로 교통 물류와 서비스 영업에 지장을 빚게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양회를 계기로 중국에서는 요즘 코로나19 방역 정책 변화를 점치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왕은 중국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과학자 쩡광(曾光) 박사를 인용, 중국 당국이 적절한 시기에 '중국식 위드코로나' 로드맵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쩡광 박사는 '바이러스와의 공존'과 '동태적 제로'의 두가지 대책을 분석한 뒤 이같이 밝혔으며 다만 중국의 동태적 제로코로나 정책은 그대로 유지돨 것이라고 밝혔다. 동태적 제로 코로나 정책은 코로나의 초기 잠복을 통제하고 봉쇄 격리로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는 중국 코로나 통제 정책이다.
월스트리트저널도 3월 4일 동태적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이 통제 완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03.07 chk@newspim.com |
베이징 소식통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2023년까지 감염 발생지 봉쇄와 격리 위주의 동태적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환할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2022년 양회가 끝난 뒤 여름 일부 도시에서 실험적인 개방 완화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일부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중국식 위드코로나 로드맵'과 맥락이 일치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홍콩의 팬데믹은 중국에 있어 코로나19 방역 통제의 '스트레스 테스트' 시험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본토와 다른 느슨한 통제속에서 팬데믹에 대항하는 능력과 결과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유효한 데이터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중국은 2월 11일 화이자의 코로나 치료제 팍스러비드수입을 긴급 조건부로 승인했다. 이는 중국의 코로나 감염 치료제 첫번째 수입 허가 조치다. 화이자는 제조상 물색과 추가적 자료 제공, 가격 협의 등을 벌이는 중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 약물 수입 승인이 감염을 치료하는데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고 중국이 동태적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는데 있어 중요한 사전 조치로 여겨진다고 밝히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