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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우크라, 대통령 암살시 정부 존속 계획있어 "

기사등록 : 2022-03-0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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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로부터 끊임없는 암살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피살돼도 우크라이나는 정부를 존속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밝혔다.

6일(현지시간)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와의 인터뷰에서 블링컨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 유고의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인들은 어떻게든 정부를 지속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키예프 로이터=뉴스핌] 주옥함 기자=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현지시간 26일 수도 키예프의 현재 상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2022.02.26. wodemaya@newspim.com

그는 이어 "이 계획의 세부 사항에 대해 언급할 수는 없지만, 현 정부 관계자들이 정부를 지속할 방법을 가지고 있으며 나는 (유사시) 그들이 계획을 실행하도록 둘 것"이라 설명했다.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약 열흘간 최소 세 차례의 암살 위기를 넘기는 등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궁)이 배후로 지목된 여러 세력에 의해 끊임없는 암살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앞선 28일 영국 일간더 타임스는 러시아가 지원하는 와그너그룹과 체첸 특수부대가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지만 막상 러시아 연방 보안국(FSB) 내부에서 새나온 정보로 인해 작전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CNN은 서방 정부 관료들을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수도인 키이우(키예프)를 떠나야 하는 상황에 놓일 경우 서방 국가들이 망명 정부를 지원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서부 르비우(리비프)로 이동하는 것을 지원하는 방안에서부터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우크라이나를 떠나 폴란드에서 망명 정부를 수립해야 할 상황 등 다양한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이들 소식통은 "논의는 초기 단계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키이우에 남기를 원하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에 서방 세계가 협력하는 것 외의 다른 어떤 것에 초점을 맞춘 대화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그와 망명 정부에 대해 직접 논의하는 것에 대해 극도로 조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들은 키이우가 함락되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빠져나갈 의사가 없거나 빠져나갈 수 없을 경우에 대비해 우크라 정부 고위 관계자 한 명 이상을 정부가 세워질 수 있는 외부 장소로 보내는 것에 대한 (우크라 정부 내)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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