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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젤렌스키, 비행금지구역 재차 촉구...난감한 미국

기사등록 : 2022-03-0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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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들에 우크라 하늘길을 폐쇄해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미 abc방송과 인터뷰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우크라 영공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도움을 요청해왔지만 아직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우리를 폭격하고 포격을 가하고, 미사일·헬기·제트 전투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 영공에서 활동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며 "우리에게는 영공 통제권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전쟁을 막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며 "나는 그가 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그렇게 할 거라 믿고 싶다"고 호소했다. 

미국과 나토는 우크라 영공의 비행금지구역 조성에 망설인다. 자칫 유럽에서 러시아와 본격적인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우크라에 직접 병력을 투입하지 않겠다고 초반부터 선을 그은 일도 이번 사태에 너무 깊게 관여해 3차 세계대전을 피하기 위한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 전쟁에 간섭하는 외국에 엄청난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비행금지구역 조성이 전쟁 참여로 간주될 것이라고 지난 5일에 경고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전쟁이 비단 우크라만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자유와 권리가 제한받고 짓밟혀진다면 당신들이 우리를 보호해야 한다. 우리가 먼저라면 당신들이 그 다음이다. 이 괴물(러시아)은 더 먹으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이우 로이터= 뉴스핌] 주옥함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현지시간 7일 키이우(키예프)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03.08.wodemaya@newspim.com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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