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인턴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홍대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걷기 유세'를 펼치며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 후보는 8일 홍대 걷고싶은거리 광장무대에서 열린 마지막 거리유세 현장에서 "윤석열 후보님도 고생 많았다. 그리고 많은 열정을 가지고 온 정성을 다했을 윤 후보 지지자 분들도 애쓰셨다"며 상대편인 윤 후보 측에 위로의 말을 건넸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거리 광장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8 photo@newspim.com |
이날 밤 10시 홍대 걷고싶은거리는 이 후보를 지지하는 MZ세대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대부분 파란 마스크와 목도리, 모자 등을 갖추고 이 후보의 등장을 기다렸다. 청년들이 많이 모이는 홍대 거리답게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전광판 어플'을 활용해 응원 문구를 준비한 지지자가 특히 눈에 띄었다.
'여성의 날'인 3월8일을 맞이하여 일부 여성 지지자들은 한 손에 파란 장미꽃을 들고 서있는 모습이었다. '이재명으로 마음 돌린 2030 여성 지지선언'이라고 적힌 큼지막한 피켓이 이날 이 후보의 홍대 거리연설을 상징하고 있었다.
이 후보는 밤 10시 30분 경 거리의 시민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셀카를 함께 찍으며 등장했다. 높이 1미터 가량은 낮은 연단에 선 이 후보는 "우리가 선거 땐 경쟁해도 다 우리나라의 국민이고 선거 이후엔 한국이라는 공간에 어우러져 살아야 한다"며 '국민통합'의 메시지로 운을 뗐다.
이어 "윤 후보님 고생 많았다"며 상대를 위로한 이 후보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서로 흔쾌히 인정하고 그때부터 새로 당선되는 리더와 함께 합심하고 통합해서 미래로 나아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후 이 후보는 이전 유세와는 달리 자신이 연설을 하기보다 시민들과 질의응답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한 시민의 질문에 이 후보는 "통일을 장기적으로 지향하면서 서로 평화적으로 교류하고 협력하고 신뢰를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통일 비용이 엄청나게 들텐데 (북한과의) 격차를 점진적으로 줄여 통일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아이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달라'는 한 시민의 당부에 이 후보는 "어린이 대상 범죄를 정말 엄정히 관리하고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부모에 의한 학대를 제거해야 하는데 사실 양육에 대한 부담이 크다. 국가가 보육 지원을 많이 해서 어린이가 안전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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