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영국 정부가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8일(현지지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단계적 중단을 언급하면서 영국 수요의 약 8%를 차지하는 러시아산 원유는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바르샤바 로이터=뉴스핌] 폴란드를 방문한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의 모습. 2022.02.11 007@newspim.com |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산 원유, 가스의 미국 수입 금지를 발표했다. 영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와 함께 궤를 같이 한 것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러시아 가스에 대한 유럽연합의 의존도를 올해 3분의 2로 줄이고 2030년 이전에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독립 계획을 발표했다.
EU 집행부는 대체 공급으로 전환하고 이번 계획에 따라 청정 에너지 사용을 더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U는 가스 소비량의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중 45%가량은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산 원유및 석탄 의존도는 각각 25%, 45%에 이른다.
반면 영국은 러시아산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낮다. 러시아산 원유는 영국 전체 수입량의 8%이며, 디젤은 영국의 소비량의 18%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한편, 영국과 네덜란드의 정유기업 쉘은 이날 러시아산 원유 구매에 대해 사과하고 철회했다. 쉘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가능한 한 빨리 러시아산 원유를 제거하고 러시아의 주유소와 항공 연료 및 윤활유 운영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쉘은 지난 4일 러시아산 원유 10만톤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해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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