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이 10일(현지시간) 터키에서 가진 휴전 협상이 별다른 성과없이 종료됐다고 미국 CNBC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이날 회담 후 기자 회견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협상에서 휴전 논의가 별다른 진전없이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브레스트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우크라이나 정부 협상 대표단(왼쪽)과 러시아 대표단이 7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브레스트 지역에서 열린 3차 협상에 참석해 있다. 2022.03.08 kckim100@newspim.com |
두 장관은 이날 터키 남부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외교 포럼에 참석한 뒤 터키 외무장관을 사이에 두고 휴전을 위한 첫 담판 협상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고위급 회담이다.
그동안 양국은 벨라루스에서 두 번, 우크라에서 한 번 총 세 번의 협상을 했지만 피란민들의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제외하고 이렇다할 성과는 없었다.
합의된 인도주의 통로마저도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포격을 가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이 잇따랐다.
러시아는 세 가지 휴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반대, 크림반도 러시아 영토 인정,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도네츠크 인민공화국 독립국 인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도 나토 가입 포기를 비롯해 돈바스 지역에 대해서도 타협할 용의가 있다며 협상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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