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한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지난 8일 34만명이 넘었고 이번 주부터 2주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 정점 기간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미국과 유럽 주요국은 확산세가 확실히 꺾인 양상이다.
뉴욕타임스(NYT) 자체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기준 일주일 간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3만7685명으로 우리나라의 10분의 1 수준이다. 2주 전보다 51% 감소한 수치이기도 하다.
횡단보도 건너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 사람들. 모두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2.03.07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 평균 입원환자와 위중증 환자는 각각 3만3761명, 6287명으로 적지 않은 수치이지만 모두 2주 전보다 45% 감소했다. 사망자는 1369명인데 2주 전보다는 28%가 줄었다.
NYT는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활동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최근 신규 확진 사례는 지난해 여름 이래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점차 없어지는 추세다. 이르면 다음달부터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된다고 A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한 관리는 최근 새롭게 개정한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수준 측정 기준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을 새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다만 미 교통안전청(TSA)은 이달 18일 기한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대중교통과 공항, 기차역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한달 더 연장됐다. 이 기간 동안 CDC는 새로운 마스크 착용 규정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 내 50개 주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거나 해제할 예정이다.
◆ 유럽, 방역규제 전면 해제 늘어
유럽에서는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전면 해제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노르웨이는 지난 2월 일상생활 회복으로 전환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확진자 격리,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철회했다. 심지어 입국시 검사 음성 판정서나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이처럼 파격적인 방역 해제 행보에도 노르웨이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주 전보다 45% 감소한 7803명에 그친다.
지난달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물론이고 입국 규제도 전부 없앤 아이슬란드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2500명에 불과하다. 2주 전보다 6% 줄었다.
지난달 24일 확진자 격리와 마스크 착용 등 전면 해제한 영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4만9223명. 2주 전보다 20% 증가했지만 사망자는 111명으로 17% 줄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