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가간 긴장감 고조 및 군비 증강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내 방산업체들의 추가 수주 가능성이 주목된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첨단 기술력과 가성비, 유럽 국가들에게 무기체계를 수출했던 이력 등을 바탕으로 수요 증가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11일 외신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유럽과 미국 등에서 군비 증강이 본격화되고 있다.
[체르니히우 로이터= 뉴스핌] 주옥함 기자 = 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 한 아파트가 러시아 군의 공격을 받아 파괴됐다. 2022.03.04.wodemaya@newspim.com |
미국은 국방 예산안을 근래 최대폭으로 올렸다. 유럽은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 종식 이후 유지해 온 군사비 감축 기조에서 국방력 강화로 바뀌고 있다. 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이라는 역사적 배경으로 방위 문제에 소극적 입장이었던 독일도 올해 군비 증강에 1000억유로(약 135조원)을 투자를 결정했다.
국내 방산업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국가는 러시아와 국경이 인접한 유럽 국가들로, 이들 국가로부터 추가 수주 기대감이 높다. 과거 국내 방산업계로부터 무기체계를 수입한 곳이 많고, 러시아가 우쿠라이나 크림반도를 침공한 2014년 이후 수주가 크게 늘기도 했다. 폴란드는 2014년, 에스토니아는 2018년 K9 자주포를 수입했다. 필란드와 노르웨이도 2017년 K9 자주포를 구매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현대로템의 K-2 전차,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공격기 FA50, 중거리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 등의 수주도 활발하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화디펜스 K9 A1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2021.12.13 yunyun@newspim.com |
국내 방산업체들은 안정된 국내 국방예산과 무기소요를 바탕으로 국산화를 지속해 왔으며 해당 무기를 통해 수출 확대의 초기 국면에 와 있다는 평가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무기 수출은 기본 10년의 세월이 소요된다"며 "2010년대부터 시작된 국산 무기 수출이 열매를 거두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방산업계 제품들이 이미 유럽 다수 국가에서 성능을 입증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관련 수출 품목, 국가들이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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