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진산불'이 8일째 이어지면서 행정과 군민들이 조기진화에 총력을 쏟고 있는 틈을 타고 절도와 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울진군에 따르면 최근 울진군 공식 트위터 계정을 가장해 '산불 피해자 돕기' 성금을 받아 챙기려던 시도가 적발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경북 울진경찰서 전경[사진=뉴스핌DB] 2022.03.11 nulcheon@newspim.com |
'울진군'이란 이름의 해당 계정에는 군청 건물과 울진군 로고와 함께 모 인터넷 전문은행 이름과 계좌번호, '울진군민 화재 복지 모금'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또 "이번 재앙이 끝날 수 있도록 기도 한 번씩 부탁드리겠다"는 트윗 글도 게시돼 있다.
이번 사건을 제보한 A씨는 "프로필에 적혀 있는 계좌로 송금을 시도했는데 개인 이름이 떴다"며 황당해했다.
제보를 접수한 울진군 관계자는 "해당 계정은 울진군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며 "누군가 사기 행각을 벌이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울진경찰서는 산불이 들이닥치자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틈을 노려 빈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려 한 혐의(야간주거침입 절도미수)로 B씨를 구속했다.
B씨는 처음 산불이 발생한 지난 4일 오후 10시 30분쯤 자원봉사자로 가장해 산불 피해 지역 주택 2곳을 돌며 금품을 훔치려다 집주인에게 발각됐다.
울진경찰서 관계자는 "산불 피해지역의 혼란을 노린 범죄는 사회적 신뢰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구속수사 등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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