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북한의 선전매체가 13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관련, '피해망상적 발작'이라며 반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자 논평에서 "최근 남조선에서 우리가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시험을 또다시 진행한 것과 관련하여 못된 소리들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며 "우리의 정상적인 국가 활동을 규탄이니 도발이니 하는 것은 죄지은 자들의 피해망상적 발작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남조선 당국이 우리의 정당한 우주개발계획과 자위권 행사에 비논리적이고 불공정한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처사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유독 우리나라가 정찰위성 발사 준비를 하는 데 대해서는 악의에 차서 헐뜯고 제재까지 운운하니 파렴치하고 날강도적인 행태"라고 주장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해발사장을 시찰하며 시설재건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 = 노동신문] 2022.03.11 |
북한은 전날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에서도 "국민의힘의 정치 시정배들은 현 당국의 대북정책을 굴종적인 정책이라고 비난하면서 북남선언들을 전면 부정하고 말살하려는 기도를 공공연히 드러냈다"며 "동족대결에 환장한 자들의 입에서나 터져 나올 수 있는 망언, 망발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새로 들어서는 남한 정부의 대북 정책을 견제하며 기선제압용 시도를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북한은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이를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 시험'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과 미국은 두 차례의 발사가 신형 ICBM, 즉 화성 17형의 최대 사거리 발사를 앞둔 성능시험의 일환으로 분석했다.
한미는 "신형 ICBM 동체를 가지고 제원을 조정해서 발사해 준중거리미사일(MRBM)급 궤적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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