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골드만삭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인한 상품가격 상승 흐름이 미국 경제와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면서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했다.
지난주 골드만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에서 1.75%로 하향했다. 월가 컨센서스인 2.75% 대비 1%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골드만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교전 장기화와 그로 인한 물가 상승 압박으로 미국의 침체 가능성을 경고해 눈길을 끌었다.
얀 해치우스 골드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중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이 20~35%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가 및 상품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았고, 단기 유가 및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올해 미국인들의 실질 가처분 소득이 0.7%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 여건 경색과 소비자 심리 후퇴, 유럽의 성장률 둔화, 주요 금속 부족으로 인한 미국의 생산 압박 등 추가적인 하방 리스크를 우려했다.
골드만은 또 성장률 후퇴 및 상품가격 상승세를 이유로 S&P500지수 연말 목표가도 4900에서 4700으로 재차 조정했다.
한달 만에 또 다시 목표가를 낮췄지만, 지난 주말 종가 대비로는 여전히 12%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골드만은 경기 침체 시 S&P500 실적이 고점 대비 13% 정도 빠진 뒤 이후 1년에 걸쳐 17% 정도 반등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너지와 헬스케어 종목이 지금과 같은 험로를 헤쳐가기 유리하다면서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가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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