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14일(현지시간) 4차 평화협상에 나섰으나, 이를 일시 중단하고 다음날 재개키로 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이날 오후 화상을 통한 4차 협상에 나섰다. 그러나 수시간 뒤 우크라이나측 협상단의 마히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은 트위터를 통해 "워킹그룹에 대한 추가 작업과 개별적인 개념 정의 문제 등으로 인해 협상은 내일까지 기술적으로 중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러시아 협상단은 그동안 3차례 협상과 함께 터키의 중재로 외무장관 회담도 진행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포돌랴크 고문은 이날 4차 협상에 임하면서 올린 텔레그램 영상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의 입장에 대해 훨씬 더 민감하게 헤아리고 있다"며 "러시아는 건설적으로 대화하기 시작했고 우리는 수 일 안에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대표단의 레오니드 슬러츠키 의원도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기대로는 며칠 안에 양측의 통합된 입장이 서명된 문서 형태로 바뀌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협상 대표단(왼쪽)과 러시아 대표단의 3차 협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양국 정상회담도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자국 대표단이 정상회담 추진을 강력히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측도 정상회담에 나설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한편 러시아는 아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점령하지 못한 채 그동안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우크라이나 내륙 서부 지역에까지 포함한 전역으로 공세를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13일 새벽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25㎞ 떨어진 곳인 우크라 서부 야보리우에 있는 군사 훈련장과 시설에 수십 발의 순항 미사일을 퍼부었다고 우크라 당국은 밝혔다.
대규모 병력을 수도 키이우 외곽에 집결 시켜놓은 러시아군이 대대적인 점령 작전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이후 3주일 사이에 전쟁을 피해 고국을 떠난 우크라이나 난민이 2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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