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지난 14일 저녁 5시 30분 전화통화를 최근 엄중해지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 공감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공조 필요성에 공감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윤 당선인에게 대통령 당선 축사의 뜻을 전했고, 윤 당선인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즉위 70주년의 이정표를 세운데 대해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화답했다. 존슨 총리와 윤 당선인은 북한의 연속적인 미사일 시험 발사로 한반도 정세가 엄중해지고 있는 만큼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미국, 유엔 안보리와의 공조 필요성에 공감했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사진=국민의힘] 2022.03.11 photo@newspim.com |
윤 당선인은 "한국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을 지킨 핵심 우방국 영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취임 이후 양국의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작년 6월 존슨 총리가 제안한 '한영 양자 프레임워크'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며 "양국의 포괄적이고 창조적인 동반자 관계를 배터리와 희귀 광물, 온실가스 감축, 탄소중립 등의 다양한 분야로 확대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영국과 한국이 공유하는 가치에 대한 위협이며 전 세계적인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는 점에 동의했다.
존슨 총리는 윤 당선인이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꼽은 윈스턴 처칠 경을 언급하면서 직접 저술한 자서전을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처칠 경은 인류사에 위대한 정치인이자 길이 남을 문학인으로 불굴의 투지, 나라가 어려울 때 보여준 헌신이 일궈낸 승리를 새기고 있다"고 답했다.
또 윤 당선인과 존슨 총리는 당선인이 취임하는 대로 양국 간 협력을 제고하기 위한 만남을 조속한 시일 안에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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