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은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에 선임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통의동이 아닌 삼청동에 개별 사무실을 마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은 윤석열 당선인이 근무하는 곳이고, 삼청동은 윤 당선인의 지근에서 측근들이 활동하는 곳이다. 아직까지 삼청동 사무실이 공식 출범하지 않는 상황에서 김병준·김한길 위원장이 별도의 사무실을 빠르게 준비하는 것은 새 정부 밑그림을 그리는 데 상당한 권한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1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병준 위원장과 김한길 위원장은 통의동이 아닌 삼청동에 별개의 사무실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우)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2021.12.12 yooksa@newspim.com |
윤 당선인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첫 출근한 지난 14일 안철수 인수위원장, 권영세 인수부위원장 등 핵심 간부들과의 차담회에서 "국민통합위원장에 김한길 전 대표, 지역균형발전특위는 김병준 국민대 교수에게 맡아달라고 부탁을 드렸고, 본인들에게 허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김한길 대표는 세대 계층 아우르고 국민 통합을 이루어낼 수 있는 분이고 김병준 교수는 자치 분권에 대한 오랜 경륜과 전문성 바탕으로 새 정부 지역균형발전에 큰 그림을 그려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정치 선언 이후 김한길·김병준 위원장에게 수차례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김병준 위원장을 선거대책위원회에 상임선대위원장, 김한길 위원장은 새시대준비위원장을 맡기는 등 신뢰도가 높다는 것을 증명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김한길·김병준 위원장에게 통의동이 아닌 삼청동에 개별 사무실을 제공, 그간 대선 과정에서 강조해 온 국민통합과 지역균형발전 밑그림에 대한 전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 관계자는 국민통합위원회의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정치 개혁이 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번 대선에서 우리가 간발의 차이로 기였지 않았나"라며 "또 (의석) 숫자가 너무 차이가 나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과 제도의 정비, 정치력 발휘 등이 중요할 것 같다"며 "정치가 제대로 서야 여러 가지 사회적 갈등들이 해소가 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향후 김한길·김병준 위원장의 사무실이 마련되면 통의동을 오가며 윤 당선인과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2021.12.27 leehs@newspim.com |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