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폴란드·체코·슬로베니아 등 동유럽의 3개국 총리가 러시아군에 맞서 사투를 벌이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15일(현지시간) 도착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 폴란드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우리는 동부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극을 멈추게 해야 한다"라고 밝히며 키이우 도착 사실을 알렸다.
그는 "이것이 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 야네스 얀사 슬로베니아 총리와 함께 키이우에 온 이유"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폴란드와 체코, 슬로베니아는 모두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동시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해 있다.
피알라 체코 총리는 앞서 3개국 정상들이 유럽연합의 대표 자격으로 러시아에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보내기 위해 열차 등 육로를 이용해 키이우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폴란드를 방문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왼쪽)을 맞아 회담하는 마테우시 모라비에츠 폴란드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들은 러시아의 총공세에 맞서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격려하고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외국의 정상이 키이우를 방문, 젤렌스키 대통령을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키이우를 포위하고 있는 러시아군은 점령 작전을 앞두고 공습과 포격을 퍼부으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전날 러시아의 대대적인 점령 작전이 임박했다면서 이에 맞서기 위해 35시간 통행금지령을 발효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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