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경찰이 학대 피해 아동 면담기법 마련에 나섰다. 학대 유형 및 성·연령별로 맞춤형 대화 방법을 마련해 피해 아동을 보호한다는 취지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아동학대 단계별 대응 면담기법 개발 및 현장 활용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현재 아동학대 신고가 들어오면 경찰은 전담공무원과 동행하거나 단독으로 출동해 피해 아동을 대면으로 조사한다. 아동 연령이 0세에서 18세로 다양하고 피해 사례도 천차만별이지만 정형화한 대화나 면담기법이 없는 상황이다. 출동한 경찰관 역량 및 전문성에 따라 업무가 처리된다.
이에 경찰청은 현장조치 단계별로 표준화한 대화기법을 개발해 피해 아동과 효과적으로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체적·정서적·성적학대 등 학대 유형을 세분화하고 연령·성별까지 고려한 대화기법을 마련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생후 16개월 된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의 2심 선고일인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시민들이 양모의 감형 소식에 항의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7부(성수제 부장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장모 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했다. 아동복지법(아동학대)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양부 안모 씨에게는 징역 5년과 아동 관련 기관 10년간 취업 제한 명령을 내렸다. 2021.11.26 mironj19@newspim.com |
아동학대 피해 신고는 한해 수만 건에 달한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8월 내놓은 '2020년 아동학대 연차보고서'를 보면 전체 신고 건수는 4만2251건이다. 아동학대 의심 사례는 3만8929건이다.
학대로 판단된 사건은 3만905건이다. 유형 별로 보면 신체적·정서적·성적 학대 등이 함께 나타난 중복 사례가 1만4934건으로 가장 많았다. 정서적 학대 8732건, 신체적 학대 3807건, 방임 2737건, 성적 학대 69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112에도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가정 내 아동학대 112 신고는 1만3568건이다. 어린이집 등 기타 아동학대 신고는 2709건이다.
경찰청은 "아동학대 조치 단계별로 현장 경찰이 대면하는 피해아동 유형별 맞춤형 면담 프로토콜 및 현장 경찰관 대상 매뉴얼을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치경찰 시행에 따라 경찰서별로 지방자치단체와 공동대응을 위한 다양한 협업 모델을 운영한다"며 "관서별 협업 체계에서의 표준 프로토콜 활용 방안을 함께 검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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