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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보다 '잘나가네'...삼성증권 지점장 연봉 68억원

기사등록 : 2022-03-1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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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강정구 지점장 사내 '연봉킹'
NH투자증권, 이충훈 부장 연봉 22억원
이어룡 회장, 양홍석 부회장 31억, 30억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지난해 '실적잔치'를 벌인 증권사들이 최고 연봉과 성과급을 받으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6일 증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강정구 삼성타운금융센터 WM영업지점장이 지난해 연봉 68억5500만원을 받았다. 강 지점장은 지난 2020년에도 54억원을 받으며 증권사 '연봉킹'에 올랐었다. 반면 장석훈 사장은 23억원을 받았다. 사재훈 부사장은 10억원 가량을 받았다. 

삼성증권은 "강 지점장은 해외 선진기업과 국내 유망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고객 수익 증대에 기여했다"며 "2020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발생한 수익에 대한 보수"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뉴스핌 DB]

NH투자증권도 최고경영자(CEO)가 아닌 이충훈 북수원WM센터부장이 지난해 총 22억2500만원을 수령해 최고 보수를 받았다. 이 부장은 상여금 21억1300만원, 급여 9900만원을 받았다. NH투자증권은 "PB로서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고객 세무나 상속 등의 서비스 제공했다"며 "금융상품 판매와 주식 매매 수수료로 수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사내 '연봉킹'이던 김연수 전 상무는 지난해 말 퇴사하면서 퇴직금 포함 23억7300만원을 받았다. 김 전 상무는 칸서스자산운용 신임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반면 정영채 사장의 지난해 보수는 5억1200만원이었다. 정 사장은 올 초 성과보수를 받았지만 지급 시기와 사업보고서 작성 시기가 맞지 않아 이번 사업보고서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메리츠증권도 임원이 최고 연봉을 수령했다. 노영진 전무가 30억원, 김기형 사장이 29억원을 받았다. 12년간 수장 자리를 이어온 최희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28억8000만원을 받았다. 메리츠증권은 "노 전무의 경우 지난 2020년 개인 고과율 최우수등급을 받았고 주식운용본부장으로서 탁월한 실적과 안정적 조직을 운영한 점 등이 높게 평가됐다"고 했다.

반면 대신증권은 오너 일가 보수가 높았다. 이어룡 회장이 지난해 31억5700만원, 양홍석 부회장이 30억원을 수령했다. 오익근 대표이사는 8억9000만원을, 권택현 전무는 6억4200만원을 받았다.

최근 증권사 직원들은 두둑한 성과급을 챙겼다. 기본급의 2200%를 지급한 대형증권사가 있는가 하면 대략 500~1000%의 성과급을 받았다.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거둔 덕분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순이익 1조4474억원을 거두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올해는 증시 부진으로 증권사 실적이 둔화되면서 보수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 5곳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5202억원으로 전년대비 24.9% 감소했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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