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푸드테크 스타트업 정육각은 친환경 유기농 전문업체 초록마을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거래대상은 대상홀딩스 및 특수관계인이 소유하고 있는 초록마을 지분 99.57%이며 거래금액은 900억원이다. 거래는 내달 말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2016년 2월 설립된 정육각은 축산물을 시작으로 수산물 및 밀키트 등으로 취급품목을 확장해 온 온라인 커머스 스타트업이다. 정육각은 이번 인수로 축수산물 분야에서 구축해 온 IT 기반의 D2C 노하우를 친환경 유기농 식품 밸류체인에 결합해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지=정육각 |
이를 위해 스마트팩토리의 제조 역량을 활용, 기존 초록마을 PB상품군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정육각 내부의 기획자 및 개발자들이 구현한 IT물류 솔루션을 통해 물류 서비스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리브랜딩 및 상품군 라인업 정비 추진도 염두에 두고 있다.
1세대 친환경 유기농 브랜드인 초록마을은 1999년 한겨레 자회사로 설립된 이후 2010년 대상그룹 계열사로 편입한 바 있다. 전국 4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등 단단한 로컬 네트워크를 구축한 점이 강점이다. 정육각은 자체 온라인 커머스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김재연 정육각 대표는 "신선식품을 취급한다는 공통점 외에 온라인과 오프라인, 축산물과 과채류·가공식품, D2C 제조 역량과 전통적인 유통 네트워크 등 각자의 장점이 명확하게 다른 두 기업이 원팀으로 만나게 됐다"며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를 제공해 식품 시장 판도를 바꿔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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