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본인을 둘러싼 퇴진론과 관련 "초선의원들 간담회까지 한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와 재선의원 간담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17일 오전 재선의원단과 간담회를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 마련된 간담회장으로 들어가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3.17 kilroy023@newspim.com |
고 수석대변인은 "누가 (비대위원장을) 할지 중요하다는 의견과 (윤 비대위 체제는) 불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하는 분, 어떻게 할지가 중요한지, 누가 할지가 중요한지에 대한 의견이 고르게 분포돼 있다"며 "오늘 윤 위원장은 열린 마음으로 의견을 청취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 위원장이) 지금 몇가지 절차와 과정상 조금 미흡한 점은 인정했다. 그러나 지금 비대위가 갖는 특성 때문에 긴급하게 조성된 것이라는 배경을 설명했고, 자리와 권한에 연연해본 적 없이 정치해왔고 이후에도 의원들 의견을 잘 수렴해서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마무리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윤 위원장은 초·재선 의견을 모두 수렴한 뒤 금명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고 대변인은 "시간을 끌지 않고 빨리 결론을 내리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대선 패배 후 당 수습 방안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고 대변인은 "대선 패배 요인과 향후 민주당이 어떻게 변해야 할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며 "현상에 대한 진단은 다르지만 각자 이야기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윤 위원장이 퇴진할 경우에 관한 구체적 대안도 없었다고 고 수석대변인은 밝혔다. 그는 "비대위 체제에 반대하는 분들이 대안을 제시하며 반대하는 것은 아니었다"며 "전 지도부 일원이었던 윤호중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게 옳냐는 의견과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두 가지 문제제기가 중심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신 누가 (비대위원장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없었다"고 했다. 이재명 전 후보의 비대위 등판에 관한 발언도 없었다고 한다.
채이배 비대위원의 '문재인 반성문' 발언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고 대변인은 "채 전 의원이 그렇게 발언한 데 대해 동의하지 않는 견해도 있었지만 다른 의견도 솔직하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토론의 장을 열어줘야 하니냐, 비판할 지언정 비난하거나 과도한 요구하는 것은 하지말아야 한다고 발언한 의원도 있었다"고 했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