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17일 20대 대선 부실관리 논란에 휩싸인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단순한 실수로 여기며 넘어갈 수 없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2021.09.10 leehs@newspim.com |
그는 "선관위원장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며 "사전투표에서 보여줬던 선관위의 미흡함은 자칫 우리나라 선거의 공정함을 담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어떤 의도가 없었을 것이라 믿는 국민들의 성숙한 판단과 당장 치러야 할 선거를 눈앞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그는 "여야를 떠나서 선거사무에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되면 안 된다"면서 "선거사무는 국민들의 선택과 결과에 대한 신뢰로 국가운영의 기회가 오가기 때문에 단순한 실수로 여기며 넘어갈 수 없다. 입장을 바꾸어 민주당이 야당이었다면 가만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누구의 편도 아닌 선관위의 터무니없는 실수는 중립성 훼손으로도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실수를 덮어줄 수 없다"며 "한 번의 실수로 족하다. 물러나라"고 했다.
노 위원장은 자리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선관위 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중차대한 선거 관리에 있어 안일했다는 지적을 수용하고 공감한다"면서도 "정확하고 신속하게 지방선거를 준비 관리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청사 출근길에 만난 취재진으로부터 '거취 관련 입장을 표명하겠냐'는 질문을 받고도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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