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8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한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7일 성명을 통해 이번 통화는 양국간의 열린 소통 라인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양국 정상은 서로의 경쟁을 관리하는 것 뿐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다른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정상의 접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처음이고, 지난 해 11월 미중 정상의 화상회담 이후 4개월만이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4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로마에서 회동을 갖고 중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우려와 북한 문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화상 정상회담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두 정상은 이번 통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중국의 러시아 침공 지원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는 한편 전쟁 종식을 위한 중재 역할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핵 실험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북한과 한반도 주변 정세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과 핵 도발을 방지하기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노력과 함께 국제사회 대북제재의 충실한 이행을 강조해왔다.
한편 중국 정부는 미국과 서방의 일방적인 대러 제재에 반발하면서도 러시아에 대한 두둔이 자칫 국제사회 고립을 자초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문제에 있어서도 워싱턴 당국과 달리 제재 완화와 북한과의 대화를 우선 촉구하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관련 문제에 어떤 입장과 역할을 내세울 지 주목된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