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극심했던 지난해 반도체 소재 매출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반도체 소재 구매가 가장 많은 국가 중 세 번째를 기록했다.
18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소재 시장 규모는 매출 기준 643억달러(한화 약 79조378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기존 최대치였던 2020년 555억달러보다 15.6%나 늘어난 수치다.
[표=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
소재 종류 별로는 반도체 핵심 소재인 웨이퍼 재료 매출이 전년도 대비 15.5% 증가한 404억달러, 패키징 재료가 16.5% 증가한 239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반도체 소재 소비를 가장 많이 한 국가는 대만으로 나타났다. 대만의 지난해 반도체 소재 매출은 15.7% 성장한 147억1100만달러 수준이었다. SEMI 조사에서 대만은 12연 연속 소재 매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는 중국(119억2900만달러)이 차지했다. 중국의 반도체 소재 매출 증가율은 21.9%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매출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대만과 중국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성장률은 15.9%를 기록했고 매출은 총 105억7200만달러 수준이었다.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도체 소재 매출 100억달러를 넘었다.
아지트 마노차 SEMI 대표이사(CEO)는 "반도체 칩에 대한 견조한 수요와 업계의 생산 능력 확장에 힘입어 글로벌 반도체 재료 시장이 지난해 이례적 성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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