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 대비를 위한 고3 학력평가가 오는 24일 시행된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 2년차인 올해에도 선택과목간 비율 변화에 따라 점수 유불리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입시기관 등에 따르면 오는 24일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3월 학력평가가 실시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고등학교 3학년이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는 날인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3.25 dlsgur9757@newspim.com |
우선 선택과목 비율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학영역 미적분·기하 선택 비율은 지난해 3월 학평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고3이 치른 3월 학평에서 수학 영역 전체 응시자 34만4052명 중 확률과 통계 응시자가 60.5%로 가장 많았고 미적분 33.7%, 기하 5.8% 순이었다. 미적분·기하 과목 응시생이 39.5%인 셈이다.
이후 재수생이 가세하지 않은 고3 시험에서 미적분·기하 선택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실제 4월 모의고사에서는 41%, 7월 43.8%, 10월 46.1%였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수학 영역 전체 응시자 42만9799명 중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 비율이 51.7%로 가장 높았고 미적분 39.7%, 기하 8.7% 순이었다. 미적분·기하 과목을 선택한 응시자는 48.3%를 차지했다.
3월 학평과 비교해 확률과 통계 응시자가 약 9% 줄었지만 미적분은 6%, 기하는 2.9% 각각 늘었다.
확률과 통계 과목을 선택하려 했던 문과생들이 이번 학평에서 상대적으로 점수에 유리한 미적분과 기하를 얼마나 선택할지도 이번 시험에서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어 영역에서는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3월 학평에서 화법과 작문 응시자가 73.6%, 언어와 매체가 26.4%로 나타났다. 수능에서는 화법과 작문이 70%, 언어와 매체가 30%를 차지했다. 화법과 작문은 3.6% 줄었고 언어와 매체는 3.6% 늘었다.
지난해 모든 시험 표준점수 최고점에서 수학 영역에서는 미적분·기하가 확률과 통계를, 국어에서는 언어와 매체가 화법과 작문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번 3월 모의고사에서도 미적분·기하 선택비율의 상승 추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선택과목 비율 변화와 선택과목간 학생들의 수준 변화에 따라 점수격차에 변동이 생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이번 3월 학평은 재수생이 치르지 않기 때문에 섣부른 점수 예측에 주의해야 한다. 점수와 상관 없이 시험 적응과 과목별 학습 수준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 대표는 "수학에서 전체 30문항 중 공통과목인 22문항에서 실제 수능 변별력이 확보되기 떄문에 공통과목에 대한 학습상태를 점검해야 한다"며 "과목 변화에 따른 시험부담이 크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문과 최상위권인 1,2등급 학생들이 선택과목을 섣불리 미적분·기하로 변경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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