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인턴기자 = 송철호 울산시장이 6·1 지방선거 울산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적합도 조사에서 2위 후보와 10%p 이상 차이를 벌리며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심규명·이상헌 등 출마가 예상되는 인사들이 거세게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종합통신사 뉴스핌이 지난 18~1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울산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1000명을 대상으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송 시장이 19.3%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심규명 변호사(8.4%), 이상헌 민주당 의원(8.1%), 임동호 민주당 전 최고위원(6%)이 바짝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송 시장은 남녀 전 성별에서 우세를 점했다. 송 시장은 남성층에서 지지율 20.9%를 기록해 9.1%의 지지를 얻은 이 의원을 11.8%p 차로 따돌렸다. 그는 여성층에서도 17.6% 지지율을 기록해 심 변호사(8.2%)를 9.4%p 차이로 앞섰다.
송 시장은 연령별 조사에서도 전 연령층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송 시장은 20대 이하(14.5%), 30대(19.8%), 40대(27.9%), 50대(20.4%), 60세 이상(14.9%)를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다.
지역별 지지도에선 울산 북구에 지역구를 둔 이상헌 의원이 북구에서 20.1%로 1위를 기록해 송 시장(15%)을 제쳤다. 나머지 중구, 남구, 동구, 울주군 지역에선 송 시장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동구의 경우 송 시장이 24.7%의 지지율을 얻으며 2위인 이 의원(7.7%)을 17%p 차이로 따돌렸다.
강성철 코리아정보리서치 이사는 송 시장의 독주를 '현직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강 이사는 "울산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처음 시장을 차지했을 만큼 보수세가 강한 곳"이라며 "따라서 현역인 송 시장만큼 경쟁력 있는 민주당 인물이 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강 이사는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해당 재판의 진행 결과에 따라 민주당이 경선이나 전략공천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선전화 RDD(30%), 휴대전화 가상번호(7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5%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2년 2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