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증권거래원회(SEC)가 테슬라(TSLA)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사용에 대한 사전 승인을 받기로 한 2018년 계약을 계속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SEC가 머스크 CEO를 소환할 법적 권한을 주장한 것으로 소환이 임박했다는 예상이 나온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SEC는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머스크가 자신의 트윗과 기타 공개 성명을 회사와 변호사로부터 승인받도록 합의했던 2018년 계약 이행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블룸버그] 2022.03.22 mj72284@newspim.com |
SEC는 또한 지난 11월 자신의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할지 여부에 대한 자신의 트위터 여론 조사와 관련된 소환을 피하려는 머스크의 제안을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테슬라와 머스크 CEO의 변호사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지분 10%의 매도 여부를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주가는 일주일 내내 하락했다. 이에 SEC는 머스크의 트윗이 지난 2018년 합의를 위반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SEC는 2018년 8월 머스크가 자신의 전기 자동차 회사를 주당 420달러에 비공개로 전환할 자금을 확보했다고 트윗한 후 소송을 제기했다. 실제로 매수가 임박한 것은 아니었다.
테슬라와 머스크는 당시 각각 2000만 달러의 민사 벌금을 지불하고 SEC에 테슬라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트윗을 포함해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사전에 점검받겠다고 동의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회장직도 포기했다.
이에 테슬라는 최근 SEC가 머스크를 처벌하기 위해 '끝없는' 또 '가혹한' 조사로 자신들을 괴롭히고 있다면서 이는 머스크가 조 바이든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판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테슬라의 유럽 생산거점인 독일 베를린 인근의 기가팩토리가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테슬라는 이날 베를린 외곽 브란덴부르크주에 건설한 기가팩토리 개장식을 개최했고, 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Y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시작했다. 이에 주가는 전일 대비 7.91% 상승한 993.98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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